핫도그TV, 유튜브 쇼핑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
111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핫도그TV’가 이커머스 시장에 도전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수상한 다락방’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스토어를 열고 독특하고 재미있는 소비재부터 호텔 숙박권 등 무형의 경험재 상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쇼핑’을 활용해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데요, 수상한 다락방의 권기준 대표님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이미 유튜브로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신데요, 온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원래 콘텐츠 제작사로 시작했습니다. 6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큰 채널이 핫도그TV입니다. 핫도그TV는 다양한 인물과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감사하게도 100만명 넘는 많은 구독자분들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이 성장하고는 있지만, 비즈니스로써는 한계를 많이 느꼈습니다. 콘텐츠만 만들어서는 비즈니스를 크게 성장시키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국 콘텐츠를 활용해 커머스까지 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즉, 커머스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불가결한 것이었죠.
Q.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어떤 상품들을 판매하나요?
수상한 다락방은 소비재와 경험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소비재는 무지개 가래떡, 말랑말란 스퀴즈, 10분 파스타 쿠커, 복불복 룰렛 보드게임 등 독특하고 재미있는 상품들을 주로 선보이고 있으며, 경험재로는 숙박권이나 액티비티와 같은 무형의 상품을 취급합니다.
Q. 온라인 비즈니스 성과는 어떤가요?
지난해 많은 테스트를 거친 결과, 올해부터 조금씩 방향이 잡혀가는 것 같습니다. 올해 1분기에만 작년 연매출의 350%를 초과 달성했거든요.
반응이 좋은 경험재 상품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어요. 경험재가 소비재보다 매출이 크고 구매전환이 빠른 편인데요, 이는 저희 주 고객층인 MZ세대의 소비패턴 때문입니다. MZ세대들은 소비재보다 경험재를 구매할 때 빠르게 결정합니다. 핸드폰 케이스나 그립톡 사려면 쿠팡, 네이버 등 수많은 판매처를 돌면서 최저가를 찾지만, 여행 상품은 보고 ‘아, 나도 저기 가고 싶다’하는 생각이 들면 바로 결제를 합니다.
이렇게 구매 전환이 빠른 것은 콘텐츠의 역할도 큽니다. 저희가 판매하는 상품들은 유튜브 콘텐츠에서 자연스럽게 소개됩니다. 핫도그TV에서 여행을 떠나는 콘텐츠가 올라오면, 출연진들이 여행지에서 묵었던 호텔 숙박권을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식입니다.
Q. 어떤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고 있나요?
최근에는 유튜브 쇼핑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자사몰의 상품을 함께 소개하는데 구매 전환율이 꽤 높더라고요. 전에는 유튜브를 보면서 상품을 구매하려면 외부 링크를 타고 넘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유튜브 쇼핑에서는 영상 바로 아래에서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쇼핑몰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어 구매까지 연결되는 비중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수상한 다락방은 비즈니스 모델을 B2B로 확대하려 합니다. 크리에이터와 경험재 상품을 매칭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 건데요, 크리에이터가 “나는 이번에 어느 지역에 가서 콘텐츠를 찍고 싶다” 하면 수상한 다락방이 그에 알맞는 숙박권이나 여행 상품 등을 연계해 주는 것입니다.
크리에이터에게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가져다주고, 숙박업체는 홍보 효과를 얻고, 소비자들은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모두가 만족하는 윈윈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Q. 온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조언 한마디를 주신다면?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온라인 쇼핑이라는 게 의외로 단순하거든요. 저도 유튜브나 TV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하면 포털 사이트 같은 곳에 검색해 보고 가격이 저렴한 곳에서 구매를 합니다. 이걸 역으로 생각해서 “나 같으면 사겠다” 또는 “내 친구도 사겠네” 싶은 상품을 개발해서 팔면 소비자는 반응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